제도권 금융 안착 기대…13개 은행 햇살론뱅크' 순차적으로 출시
최저 연 4.9%, 최대 2000만원…서민 금융 상품 이용중에도 가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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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이프 길나영 기자] 최근 서민금융상품 이용자에게 연 4.9∼8% 금리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햇살론뱅크'가 출시되면서 중저신용자들이 은행권 화두로 떠올랐다.

1금융권 시중은행의 문턱은 높아지고 이달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돈을 구할 길이 없는 저신용·저소득자들에게는 '가뭄에 단 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 따르면 13개 은행(BNK경남은행·광주은행·KB국민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DGB대구은행·BNK부산은행·SH수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하나은행)에서 '햇살론뱅크'가 출시된다.

이 가운데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전북은행, BNK경남은행은 지난 26일 1차로 출시했으며, 이 밖에 은행들은 연내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3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햇살론뱅크'는 은행권 신규 보증부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정책서민금융을 성실히 이용해 신용도·부채가 개선된 저소득·저신용층 서민이 은행권 상품을 이용함으로써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정책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 미소금융, 근로자햇살론, 사업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17, 바꿔드림론, 안전망대출, 안전망대출Ⅱ, 햇살론유스)을 이용한 지 1년 이상이 지나고 부채 또는 신용도가 개선된 저소득·저신용 서민이다. 채무를 완전히 변제하고 1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도 신청 가능하다.

이와 함께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평점 하위 100분의 20에 해당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대출 한도는 신용도·부채 개선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상환방식은 3년 또는 5년 원리금분할상환(거치기간 최대 1년) 방식이다. 

대출 금리는 보증료 연 2.0%를 포함해 4.9∼8.0%다. 다만, 협약 은행별로 금리의 차이가 있다. 사회적배려대상자는 1%p, 금융교육 또는 신용·부채관리컨설팅 이수자는 0.1%p 보증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금융업계는 은행권 이용이 어려웠던 저신용자·저소득자가 상환능력, 의지를 바탕으로 은행과 거래하는 기회를 갖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돈을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졌지만, 저신용자를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서민금융상품 '햇살론뱅크'가 출시돼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저신용층의 금융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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