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가, -48% 하락하며 5위로 떨어져

[뉴스케이프 서정호 칼럼니스트] "심상찮은 이재명 주가 하락, 윤석열 주가 1위 등극"

주말동안 정치증권 상위 종목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24일 기준 주가 순위에서 윤석열 종목이 1위로 올라섰고 이재명은 5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재명은 정치증권 개장 후 주가 순위에서 2위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주주 수 면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정치증권에서 상위권을 지켜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하락은 '어닝쇼크'에 비견할 만큼 충격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8일 종가 3만3600원 기록한 후 한주 내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2만원대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는 듯했으나, 24일에는 이마저 뚫리면서 1만8100원으로 마감했다. 전주 대비 -48.73% 하락한 것으로 상장 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워낙 매도매수세가 강력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이후 어떤 식으로 주가가 형성될지 예측이 쉽지 않다.

반면 윤석열은 1만8000원대에서 지지선을 형성한 후 한주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전주 대비 20.51%가 상승하며 주가 순위 1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이재명, 홍준표에 가로막혀 주가 3위에서 멈춰 있었는데, 두 종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동안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마침내 1위에 등극한 것이다. 

홍준표는 1주 전 대비 -21.51%가 하락한 2만2800원으로 마감하며 3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일간 등락률이 적은 편으로 전반적인 하락장에서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강한 지지선을 바탕으로 반등할 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번 주 동향이 기대된다.

유승민의 경우 개장 이후 지금까지 핵심 주주층이 강력히 주가를 떠받치고 있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몇 번의 하한가운동 성공으로 주가가 떨어진 적도 있으나 곧바로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여론조사와는 많이 다르게 정치증권에서는 주가순위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실제 정치지형에서 이런 인기가 반영될 계기가 생길지 아니면 이곳에서만 나타나는 팬덤 현상으로 그칠지도 관심사항이다.

"거래량으로 본 주요 대선 주자 종목"

한 주간 이재명 종목이 압도적으로 높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종목의 주간 거래량은 1만41주로, 윤석열 종목의 3855주에 비하면 3배 가까운 거래량이다. 문제는 기존 보유 물량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물량압박을 받으며 주가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주주 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10월 2주차부터 중도성향 주주들이 강한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지난 주에는 특정 성향의 매도 우위가 이어지기보다 매도 우위가 수시로 바뀌면서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렇게 대량 매도가 시작된 시기가 경기도 국감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일종의 실망 매물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았던 홍준표의 경우에도 이재명과 비슷한 흐름을 경향을 보였다. 저가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 물량압박이 심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하락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그 전주에 비해 등락폭이 많이 줄면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 종목의 전반적인 거래 내역을 들여다보면 관망세를 유지하며 적절한 매도 매수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윤석열이었지만 안정적으로 한주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재명·홍준표에 비해 대량의 저가 매도세가 약했다는 차이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최근 전두환 관련 발언이나 '개 사과'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이번 주 주가에는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가는 지점이다. 

"안철수 상승세…심상정·오세훈 하락세로 반전"

대선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안철수 종목은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주 내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전주 대비 무려 212.16%가 상승하며 1155원을 기록했다. 아직은 주가가 낮은 상태라 대선 출마 선언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해 어디까지 상승할지는 속단하기 힘들다. 

반면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오세훈은 주초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 톱(Top)10에 진입했지만 곧바로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4000원대로 밀려나 전주 대비 -51.79% 급락했다.

심상정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줬다. 정의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후 1만2000원을 신고가로 기록했지만 주말 동안 약세로 돌아서며 결국 6960원대에서 주가가 조정되는 모습이다.  

두 종목 모두 전고점을 뚫고 2차 상승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민주당 경선 이후 3000원대까지 하락했던 이낙연 종목이 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5천원대를 회복, 주가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참고로 이낙연 주주의 성향별 구성을 보면 중도 성향이 54.8%로 가장 높고, 진보가 28.8%, 보수가 16.3%를 차지하고 있다. 중도층의 민심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따라 이낙연의 주가 상승 여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본다. 
앞서 보았듯이 이재명과 윤석열에 대한 대량 매도의 주요 층이 중도 성향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낙연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국감에서 '50억 푼돈'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국민의힘 이영 의원은 폴리그라운드에서도 하한가운동에 연달아 선정되고 하한가 운동이 성공하면서 4일 연속 하한가를 맞으며 주가가 845원까지 급락했다. 자칫 100원 이하로 떨어져 상장폐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포스피 하락세 지속,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 소폭 축소"

10월 3주차 종합 정치주가지수(포스피)는 87.05로 시작, 24일 82.98로 마감하며 전주에 이에 하락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주 내내 중도성향 주주의 집중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장세를 주도했다. 

업종별 주가지수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대비 6.02포인트 하락한 82.09, 국민의힘은 5.01포인트 하락한 83.64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국민의힘이 앞섰다. 2주차에 상승세를 기록했던 소수정당도 8.0포인트 하락한 88.08을 기록했다.

 
※ 폴리그라운드가 제공하는 정치인 주가 및 정당주가지수는 단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다를 수 있으며 어떠한 정치적 목적으로도 사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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