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소라 기자] #회사원 A씨는 OTT 디즈니 플러스(+)에서 영화를 보려고 검색하던 중 영화소개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용이 너무 빈약했기 때문이다. A씨는 "소개란이 영화를 궁금하게 하지 않는다"며 "하나 같이 번역기를 돌린 듯한 말투도 너무 어색하다"고 주장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가 지난 12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마블 스튜디오, 스타워즈, 폭스, 픽사 등 디즈니 산하 콘텐츠를 포함해 약 1만6000건의 콘텐츠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OTT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은 소비자에게 영상에 대한 흥미를 제공하기 위해 예고편과 영화소개란을 두고 있다. 보통 예고편은 2분, 소개란은 3줄 내외로 돼있다. 디즈니 플러스(+)도 같은 방식인데 소개란은 차이가 크다. 

디즈니 플러스(+)는 최근 개봉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두고 '샹치는 텐 링즈를 이끄는 아버지와 맞서야 한다'고 적어놨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대해서는 '어벤져스는 끝났다. 희망은 없다', '데드풀2'는 '1편의 후속편'이 끝이다. 

넷플릭스는 영화 '데드풀'에 대해 '세상에 이런 히어로쯤 하나 괜찮잖아? 비밀 실험에 참여한 후 특별한 능력을 갖추게 된 주인공. 새끈한 빨간 슈트에 찰진 드립 장착한 데드풀로 거듭난다. 파워는 어마 무시. 책임감은 개나 줘버려. 어디 한번 놀아보실까? 뮤직 큐'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A씨는 "디즈니 플러스(+)가 프로필 아이콘 설정 등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진다"며 "그러나 OTT 서비스인 만큼 영화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방향으로 개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즈니 플러스(+)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디즈니 플러스(+) 고객센터 피드백 공유란에 의견을 제시하면 빠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