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실물 경험 체험·적은 비용 운영 가능 마케팅 효과 ‘톡톡’

GS25와 원스피리츠가 5월 31일 부산 전포동에 선보인 원소주 팝업스토어 '지에스 원' 전경 이미지 (사진=GS25)
GS25와 원스피리츠가 5월 31일 부산 전포동에 선보인 원소주 팝업스토어 '지에스 원' 전경 이미지 (사진=GS25)

[뉴스케이프 박민지 기자] 거리두기 해제 이후 유통업계에서 팝업스토어 열풍이 불고 있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나들이가 활발해지자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팝업스토어 중개 플랫폼인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지난달 팝업스토어 진행 건수는 131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5월(59건)과 비교하면 무려 122%나 증가한 수치다. 

팝업스토어는 제품에 대한 실물 경험 체험과 적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MZ세대를 겨냥해 체험·이색 테마·친환경 등 다양한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프리미엄을 내세워 MZ세대를 공략하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손잡고 팝업스토어 ‘24BLACK’을 열었다. 

팝업스토어 ‘24BLACK’ 오픈을 위해 이마트24 삼청동점은 프리미엄 블랙 콘셉트 매장으로 변신했다. 이마트24 간판 대신 ‘24BLACK’이라는 팝업스토어 이름을 내걸고, 흑백 사진에 모델이 들고 있는 상품만 컬러로 포인트를 준 패션화보와 조명으로 매장 전면을 장식했다.

내부는 방문자가 검은사막 게임 속 한 공간에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구성했다. 이마트24는 고객들에게 블랙이라는 프리미엄 콘셉트와 재미를 더해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GS25는 일명 '박재범 소주'로 불리는 원스피리츠와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달 31일 부산에 '지에스 원(GS WON)'을 선보였다. 콘셉트는 ‘원비니언스 스토어’로 편의점처럼 원하는 것은 다 있다는 뜻을 담았다. 원소주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패션 굿즈들을 선보인다. 

총 3만 병의 한정판 원소주 가운데 2만1000병은 팝업스토어에서, 나머지 9000병은 GS리테일 온라인 주류 플랫폼 '와인25플러스'를 통해 판매된다. 실제로 지에스 원 팝업스토어는 오픈 첫날부터 준비된 수량(3000병)이 모두 소진됐다. 또 지난 3일까지 4일 연속으로 매진된 원소주는 부산 팝업스토어에서만 총 1만2000병이 팔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5층에서 오는 16일까지 ‘하우 투 리.그린(HOW TO Re.Green)’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한국환경산업협회와 함께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업사이클링 기업의 판로 확대 지원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다.

참여브랜드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내 리.그린관에 입점한 친환경 브랜드 10여 곳과 우수 업사이클링 기업들 총 20여개며, 약 300여 상품을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체험해 볼 수 있고 기업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또 최근에 거리두기 해제와 맑은 날씨로 많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방문수요가 많아졌다. 이에 경험 뿐만 아니라 재미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놀이공간으로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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