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스케이프 김태동 기자] 국제결제은행(BIS)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경제성장을 상당히 훼손시키더라도 정책금리를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 연합뉴스에 따르면 BIS는 연례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지 않으면 세계가 1970년대식의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 70곳이 최근 기준금리를 올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30여 곳은 0.75%p 이상 인상했지만 이런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고 분석했다.

BIS는 설령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속도로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것은 실질금리의 하락을 의미한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할 필요성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BIS는 "지난 1년 동안 부풀려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하면 수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선 실질 정책금리를 상당히 인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