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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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이프 길나영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도 일본의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이 1%대 초반에 머물러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동경사무소는 14일 내놓은 '2022년 하반기 일본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내년에 일본의 연간 근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1.1∼1.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장기간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경험에 따른 학습 효과, 고령화와 노후소득 불안에 따른 가계의 저축성향 등이 물가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까지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해 올해 하반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초반대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일본은행이 안정적인 2%대 물가 상승률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다시 떨어지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이어 "대다수 연구기관은 일본은행이 단기금리는 -0.1%,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등 장기채 금리는 0% 수준을 올해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일본의 분기별 성장률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37개 기관의 전망치를 합산해 평균을 낸 결과,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3분기 0.8%, 4분기 0.5%로 각각 나타났다.

한은은 "민간소비는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증가하고, 설비투자와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수요 감소 등 대외여건 악화로 경제 회복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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