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이준석은 큰폭으로 동반하락

[뉴스케이프 서정호 칼럼니스트] 한동안 변화 없던 주가순위 10위권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지현이 그 주인공이다. 박영선과 함께 지난 8월 11일에 상장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한 끝에 1만2300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은 지지난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8만5000원을 기록했다. 비싼 주가 탓에 거래량은 많지 않았으나 꾸준한 상향 매수세가 이어지며 굳건한 지지세를 보여줬다. 

이에 반해 윤석열과 이준석은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고 오랫동안 10위권내에 머물렀던 박용진은 1만원대를 유지했으나 11위로 밀려났다. 박영선도 1만원대 진입에 실패하며 96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한편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종목으로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김한규가 눈에 띄는데 주말 종가 9680원을 기록하며 12위까지 올라왔다. 한동안 6000~7000원 선에서 공방을 거듭하다 드디어 저지선을 뚫고 올라왔는데 이 기세가 계속될지 관심을 끈다. 

박영선보다 더 강한 박지현 돌풍

박지현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 한 주 거래량이 4000주를 넘었는데 톱(top)10 종목 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수량이다. 그만큼 상승 시도와 이를 막는 세력 간의 공방이 상당히 치열했다. 상장 다음날에는 하루 거래량이 5000주를 넘긴 적도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박지현 주가는 거래량이 한 번씩 터질 때마다 주가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는데, 이번에도 지난 금요일에 1600여 주가 거래되면서 1만1800원을 찍었다. 이 기세가 주말 동안에도 이어지면서 1만2300원이라는 상당히 높은 가격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번 주는 이 기세를 유지하며 안철수마저 제치고 올라갈지 아니면 박영선처럼 다시 밀려내려갈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2인 3각? 함께 오르고 내리는 윤석열과 이준석

지난 '비대위 관련주' 분석에서 언급했듯이 윤석열과 이준석은 동조화 현상이 관찰되는데 지난주 주가 흐름도 역시 비슷했다. 지지난주 함께 상승하며 기세를 올렸다가 지난주는 다시 큰폭으로 함께 하락했다. 특히 이준석은 주가 순위 3위에서 7위로 급전직하했고 주가도 간신히 2만원에 걸려 있다. 

윤석열도 4만원대를 지지하지 못하고 결국 무너지며 3만4000원까지 밀리며 -22%라는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고정 지지세가 있기 때문에 다시 4만원선을 회복할 가능성은 높지만, 그 이상은 저지선이 강하게 쳐져 있는 모습이다. 

결국 두 종목의 주가 상승은 두 정치인 간의 타협이나 원만한 해결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윤핵관을 정리하면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우열을 확실히 가릴 것인지에 따라 주가도 그 흐름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 유승민, 약세 전환하며 상승세 마감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논란 속에서 차기 당 대표로 새삼 주목받았던 유승민은 보합세 또는 약세로 돌아선 분위기로 보인다. 물론 여전히 차기 당 대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고 거래량도 상위권에 속하는 편이라 갑자기 급락세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이 정치적 갈등 속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치주식 시장에서도 관심도와 지지도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안철수의 힘, 소리없이 강하다

1만800원까지 기록하며 10위권 탈락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에 몰렸던 안철수는 지난주 35.19%라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비대위 논란 속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탓에 실망 매도세가 이어지던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 일단 이번 주에 1만5000원대까지 회복하는지 여부가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리트머스가 될 것 같다. 

[특징주] 김은혜, 큰 폭 하락하며 6000원까지 밀려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다시 기용되며 관심을 모았던 김은혜는 의외로 정치주식 시장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과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설 때와는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변인 시절에는 한때 주가가 3만원대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지지세를 유지하며 관심과 기대를 모았는데, 6.1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이후에는 관심권에서 멀어졌었다. 하지만 지난 8월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기용되면서 주가도 다시 9000원선까지 회복되고 장중 1만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여당 내 비대위 체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김은혜도 그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말에는 하한가운동 종목으로 선정돼 찬반 투표가 진행되었는데 85%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하한가로 떨어질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다.

자력으로 이 흐름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이고 결국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돌아서야 김은혜의 주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상장될까? 5일부터 청약공모 시작

5일부터 10일까지 신규종목 청약 공모가 진행된다. 무려 여섯 명에 대한 공모가 동시에 진행되는 탓에 상장 요건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할 듯하다. 

이번 공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종목은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다. 관심도가 주요 정치인 못지않게 높은 터라 정지주식 시장에서도 상장에 성공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이외에도 박범계, 양향자, 권은희, 이은주, 이정미 등 언론에 종종 등장하는 정치인들이 이번 공모에 이름을 올렸다.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판결, 85.9%가 찬성

지난 26일 법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부분 인용하며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의사결정 과정의 비민주성을 문제삼아 당헌 뿐만 아니라 정당법에도 위배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비대위측은 정당 내부의 결정을 법원이 판단하는 것 자체가 삼권분립 정신에 어긋난다고 반발하며 항고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국민이 보는 이번 판결에 대한 평가는 압도적인 비율로 찬성이 높았다. 전 연령대 및 정치성향에서 모두 찬성이 높게 나와, 국민의힘이 추진했던 비대위 체제 구축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 정치성향 불문, 비대위 체제 구축에 비판적    

표에서 보듯 직무정지 판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 모든 성향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진보는 물론 보수 성향에서도 이번 판결에 반대하는 입장은 소수에 그쳤다.

특히 중도 성향에서 찬성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 20대 반대 비율이 가장 낮아

연령별 투표 결과에서도 모두 찬성이 반대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10~20대에서 반대 의견이 1%대에 불과해 타 연령대보다 더 낮은 점이 인상적이다. 물론 전체 투표자 중 이 연령층의 비중이 낮은 탓을 감안해야 하지만 청년층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좀 더 우호적인 편이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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