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소라 기자] SK텔레콤은 SK에너지, 한국전기연구원, 식스티헤르츠, 소프트베리와 함께 미래 가상발전소(VPP)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가상발전소 기술의 핵심 영역인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전기차(EV) 충전 수요 예측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최적 제어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기반 전력 거래 분야에서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을 '영(Zero)'으로 만들겠다는 SK그룹 차원의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린 인공지능(AI) 분야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하는 가상발전소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소규모로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개념의 가상 시스템이다.

회사는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해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맞게 전력을 생산, 저장, 거래하는 최적화된 가상발전소를 만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에너지와 기술·공간을 함께 활용하고 전국의 모든 신재생 에너지 공급량을 예측하는 가상발전소를 운영 중인 식스티헤르츠와는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하는 기술과 태양광 발전 지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정보 앱 EV Infra를 운영하는 소프트베리와는 전기차 운행 정보와 충전 패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전력 소비를 예측하고 이를 가상발전소 운영에 적용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한국전기연구원과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가상발전소 운영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넷제로 달성을 위해 Green ICT 영역으로 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민 미래 R&D 담당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IC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