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 조사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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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이프 김소라 기자]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사 스팸 건수가 779만건으로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0.26건의 스팸 전화·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30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스팸 신고 사례는 총 1742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1%(75만 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음성 스팸 메시지는 942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0.3%(240만 건) 줄었지만 문자 스팸은 799만 건으로 26%(165만 건) 늘었다.

방통위 인터넷이용자정책과 관계자는 "불법 대출이나 주식투자 안내 등 문자 스팸이 대량발송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문자메시지 스팸은 유형별로 ▲도박 (39.9%) ▲주식투자 권유 등 금융(23.5%) ▲불법 대출(15.8%) ▲성인광고(8.4%) 순으로 많았다. 전송 경로별로는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가 전체의 95.1%를 차지했다.

이메일 스팸은 총 1077만 건으로 국내에서 전송된 것은 23만 건 국외에서 온 것은 154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6.1%(62만 건) 증가한 수치다.

해외에서 유입된 이메일 스팸 발신국을 살펴보면 중국이 78.1%로 가장 많았고 미국(4.4%), 브라질(1.3%) 순이었다.

방통위가 12세 이상 69세 미만 휴대전화·이메일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이메일을 통틀어 하루평균 스팸 수신량은 총 0.41통으로 약 5일에 2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KT, LG 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문자 스팸 차단율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통 3사가 무료 제공 중인 '지능형 스팸 차단 서비스'의 올 상반기 문자 스팸 차단율은 평균 96.9%로 전기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차단율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접수된 불법 문자 스팸을 활용해 200건의 테스트용 문자를 주 1회 발송하는 방식으로 측정하고 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은행사칭 불법스팸 유통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불법스팸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불법 스팸 전송자에 대한 처벌과 통신사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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