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진행…시민단체·국회의원 참여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조선혁명선언' 100주년을 맞아 민간 차원의 행사가 열린다.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학로 김상옥 열사 동상 앞에서 문화행사가 열리고 31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념식이 진행된다.

조선혁명선언은 1923년 1월 발표한 의열단의 독립운동 이념과 방략을 이론화해 발표한 선언서다. 의열단의 의백(단장)인 김원봉의 의뢰로 단재 신채호가 작성했고 아나키스트 유자명이 함께했다.

이 선언은 이족통치, 특권계급, 경제약탈제도, 사회적 불평등, 노예적 문화 사상 등을 파괴하고 그 대신 고유한 조선, 자유로운 조선 민중, 민중 경제, 민중 사회, 민중 문화를 건설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즉 독립운동은 기존의 불합리한 모든 제도를 개혁해 인류를 압박하거나 착취하지 못하는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민중혁명'이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조선혁명선언은 수많은 독립운동단체에 그 이론과 신념을 부여했고 독립운동가들이 자신을 혁명가로 인식하고 크나큰 자부심을 지니게 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 단체들은 "시대와 공간이 다르면 대응법도 다른 법이다. 항일투쟁기에는 물리력으로, 21세기 민주국가에서는 '대화와 토론'으로 우리 생활에 불합리한 모든 제도를 개조해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고 압박하지 못하는 이상세계를 건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국회에서 열리는 기념식은 광복회, 국민문화연구소,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시민모임독립, 아나키문화연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약산김원봉과함께, 용인독립기념사업회,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윤리문화학회, 위례역사문화연구소,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한국YMCA전국연맹,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흥사단이 공동 주최한다.

기념식에는 현재 강은미, 김성환, 김홍걸, 민형배, 서동용, 설훈, 안호영, 우원식, 윤미향, 이장섭, 황운하 의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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