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청약 열풍…역대 두 번째 기록 경신

2024-12-13     박정원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스케이프 박정원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12.8대 1(12월 둘째 주 기준)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록된 56.9대 1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의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은 인터넷 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로 2021년에 기록된 163.8대 1이다. 올해의 경쟁률은 이변이 없는 한 이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청약 경쟁률이 급상승한 데에는 강남권의 아파트 공급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사용된 청약통장의 절반 이상이 강남구와 서초구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이들 지역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있어 당첨될 경우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약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향후 서울의 아파트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서울 아파트=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며 청약 열기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토지비와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많이 올랐지만 서울 아파트는 여전히 자산적 가치가 높아 수요가 탄탄하다"며 "신축 선호도 역시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