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종효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윤중천 씨가 법정에서 첫 대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27일 김학의 전 차관의 두번째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선 김 전 차관에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윤중천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김 전 차관이 1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뒤 김 전 차관과 윤씨가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성접대 여성 피해자 신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검찰은 증인신문 비공개를 요청했고, 김 전 차관 측도 이에 동의해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씨와 사업가 최모 씨로부터 약 1억7,000만원 상당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차관은 앞서 윤씨와 친분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차관은 윤씨와의 대질신문을 여러 차례 거부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06년 9월부터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 받았으며, 2007년 1월부터는 윤씨로부터 현금과 그림 등을 포함한 3,100만원 상당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김 전 차관이 최씨로부터 신용카드 대금 대납 등을 포함한 총 3,95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

다만 검찰은 김 전 차관 공소사실에서 특수강간 등 성범죄 혐의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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