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에 이사회 열고 면세특허권 반납 결정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영업적자가 누적한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접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면세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서울 시내 두산타워 면세사업장의 영업을 2020년 4월 30일 정지한다고 이날 바로 공시했다. 

결정 배경에 대해 두산그룹은 “면세점 사업은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영업적자가 누적한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접기로 했다.(사진=두타면세점)

지난 2015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보유하고 있던 특허를 가져왔던 두타면세점은 2016년 5월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 시내면세점을 개점했다. 

당시 두타면세점은 2016년까지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목표와는 거리가 멀게 2016년(1110억원)과 2017년(4436억원) 부진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행히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최초로 목표액을 초과했고(6817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535억원이었다.

하지만 과도한 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최근 3년간 6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두산그룹은 올해 다시 적자전환을 예상하고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두산그룹과 함께 면세점사업을 시작했던 재계 7위 한화그룹도 이미 면세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은 지난 9월 30일 영업을 중단했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3년간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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