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었던 평양고려식당 (사진=매직 트래블 블로그)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내의 북한 식당돠 박물관 등을 포함한 모든 북한 사업체를 폐쇄했으며, 북한이 소유한 금융자산과 계좌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지난해 말 북한에서 온 모든 근로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지난 1월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해 2월 13일 공개된 ‘이행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VOA가 14일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2321호 18항은 자국 영토 내에서 북한의 소유, 임대 부동산을 영사 목적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금지하고 있다‘

이행보고서는 또 “만수대 신기술 회사 (Mansudae New Tech Corporation Ltd.)’, ‘평양 은하수 회사 (Pyongyang Unhasu Co., Ltd.,)’를 포함한 11개의 회사 이름을 모두 공개하는 등 캄보디아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30일 11개 북한 회사의 등록을 취소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앞서 2019년 6월에는 또 다른 북한 회사인 “글로리 월드와이드 글로우 (Glory Worldwide Glow Co., Ltd.)”의 등록도 취소했으며, 지난해 12월 5일 현재 수도 프놈펜과 유명관광지 시엠레아프에 위치한 8개의 북한 식당을 폐쇄하고, 관광 면허 (Tourism License)도 취소했다고 보고했다. 

안보리 결의 2371호에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이 유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것을 근거로, 지난해 12월 4일 양국 간 협력 사업으로 진행됐던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을 폐쇄했다고 설명하고, 현재 캄보디아 당국이 건물과 기술 자재를 포함한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의 모든 자산의 관리와 유지, 보호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캄보디아 중앙은행이 자국 내 북한 개인과 기업이 개설하거나 소유한 은행계좌나 자금, 금융자산이 없다고 밝혔고, 안보리 결의 2321호 16항에 따라, 캄보디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자국의 은행과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던 계좌를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또 지난해 12월 22일 현재 모든 북한 노동자를 본국으로 송환했으며, 이는 엔 안보리 결의 2397호 8항에 따른 이행조치라면서, 캄보디아 이민국이 자국에서 소득을 창출하는 북한인들을 조사했고, 그 결과 115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프놈펜과 시엠레아프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30일을 기점으로, 자국 내에서 일하는 북한 국민에 대한 비자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노동자 송환 이외에 안보리 결의 2397호의 이행 경과도 보고했다. 

또 캄보디아 관세청은 북한과 관련한 물품의 수입, 수출, 수송, 환적을 금지했고,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재정적 지원을 해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캄보디아는 북한 관련 모든 문서를 점검하고 기업, 운영사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2018년 3월 “부처간 특별 실무단” 을 개설했으며, 앞으로도 대북 안보리 제재 결의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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