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정석동 기자]

인도정부는 지난 1월 31일 코로나바이러스가 심상치 않자 선제적으로 마스크와 보호복 수출을 전면 금지조치하고 이번에는 26개의 의약품과 원료의약품(API) 수출 제한을 하기로 했다(사진=파이낸셜 익스프레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영향으로 인도 정부는 26개의 의약품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1월 31일 마스크, 보호복 등 개인 보호물품에 대한 수출은 선제적으로 전면 금지시킨 바 있다. 

파이낸셜 익스프레스 4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원료의약품(API)과 파라세타몰, 티니다졸, 메트로니다졸 등 포뮬레이션 대상이다. 

인도산업협회(CII)의 평가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인도 제약업체들은 약 45일분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으며, 토로나 19의 영향이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경우, 인도 의약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에서 수입된 원료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다시 수입될 때까지 의약품 수출 억제 시행될 것이라고 한 정부 소식통이 말했다.

인도 대외무역총국장의 통지에 따르면, API와 “이 API로 만들어진 포뮬레이션(formulations) 즉시 효력을 발휘하고,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수출이 제한된다. 이는 기업들이 이제 이러한 제품들을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정부의 허가를 필요로 할 것이며, 정부가 효과적으로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이낸셜 익스프레스는 지난 당 19일 이미 인도 정부가 선별된 의약품 제조의 수출을 억제하기 위한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인도의 제약 산업은 주요 조제약(부가가치 제품) 수출국이지만, 대량 의약품(의약품에 치료적 가치를 부여하는 활성 의약품 성분과 매개체)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 원자재 중 68%가 지난 회계연도의 경우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수출 제한 제품에는 비타민 B1, B6, B12, 에리스트로마이신 솔트(erithromycin salts), 아사이클로비르 (acyclovir),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클로로페니콜(chloramphenicol)도 포함된다. 12개 이상의 포뮬레이션이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CII 추정치에 따르면, 인도는 2019년 회계연도에 1년 전보다 30% 증가한 약 24,900크로르(1 crore : 1 천만 루피)를 수입해 국내 소비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원자재 수입은 중국 제조업체가 누리는 저비용 우위 때문에 수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012년 62%에서 2019년 68%). 2019 회계연도에 인도는 Rs 17,400 crore의 가치가 있는 API를 중국에서 수입했고, Rs 1,600 crore의 값어치를 수출했다. 특정 중요 항생제나 항균제의 경우 중국산 수입 의존도가 100%에 육박할 정도다.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재무장관은 지난 달 업계 대표들과 만난 후, 제약, 태양열, 화학과 같은 분야들이 중국으로부터 원자재 수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한 장애로 인해 필수 물품, 특히 약품의 가격 급등은 배제했다.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한 후, 인도는 1월 31일 특정 개인 보호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 수출용 마스크와 같은 보호복과 개인보호장비의 일부를 없앴다.

CII 평가에 따르면, 인도의 제약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제조에 필요한 대량 약물의 약 45일분의 재고를 보관하고 있다. 중국의 위기가 몇 달 동안 지속된다면, 그것은 잠재적으로 인도의 마약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