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 세워 보려는 유인책에 불과’ 일축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폼페이오 장광은 또 “미국은 그 이후 협상 진전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폼페이오 장관 트위터)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각) “북한 지도부와의 협상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은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시아 언론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자신은 국무장관에 취임한 첫날부터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입장은 정확하게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무장관으로서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후 북한을 대화와 협상에 관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났을 때(2018.6.12.)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주민의 밝은 미래 등 중요한 약속이 이뤄졌다”면서 “우리는 무도 그 모든 일을 잘 기억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광은 또 “미국은 그 이후 협상 진전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는 계속 시행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입장은 (북한의 비핵화가) 충분한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는 대북 제제,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유엔 제재가 계속 유지되고 집행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대북 지원과 관련, 북한에 직접 지원을 제안했다면서, ‘세계식량은행’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지원을 제안했다고 말하고, “인도적 지원이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의 이 같은 입장과 관련, “(북한)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으며, 미국과의 대화 의욕을 접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이 그처럼 제창하는 대화 재개도 결국은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 세워 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미국 대통령이 자기에게 유리한 시간과 환경을 벌기 위해 유인책으로 꺼내든 대화 간판은 국무장관의 망발로 하여 심히 훼손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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