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중이라도 “대회는 실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수천 명의 대의원이 집결하면 감염을 확대시킬 우려가 높다는 입장으로 “가상현실(VR) 대회를 즉시 검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사진 : 유튜브 캡처)올 11월 3일 싱시 예정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본선 후보로 지명될 공산이 짙어지고 있는 조 바이든(Joe Biden) 전 부통령(77)은 5일(현지시각) ABC TV의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 민주당의 정부통령후보를 정식 지명하는 8월의 민주당 전당대회(Caucus, 코커스)에 대해서, 인터넷 등을 활용한 '버추얼(Vitual)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

올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중서부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8월 17~20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중이라도 “대회는 실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수천 명의 대의원이 집결하면 감염을 확대시킬 우려가 높다는 입장으로 “가상현실(VR) 대회를 즉시 검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바이든 후보는 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위원회를 조만간 설립하겠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 위기로 당초 예정됐던 7월 13~16일에서 8월로 연기됐다. 대회 연기는 바이든 후보의 뜻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가상대회도 같은 형식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의회 전문지인 더 힐(The Hill)이 바이든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각) 민주당 후보 지명을 바이든과 경합 중인 급진좌파 샌더스(Bernie Sanders, 78) 상원의원에 대해 복수의 선대위 간부가 철수를 검토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더스 경선 후보는 자신은 최종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은 7일 위스콘신 주에서 예비경선이 예정돼 있다. 샌더스 후보는 2016년 대선 당시 같은 주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승리한 만큼 이번에 바이든에게 패배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그 시점에 샌더스가 철수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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