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을 하는 남녀는 벌이도 같다' 39%

[뉴스케이프 이창석 기자]

국가 별 같은 일을 하는 남녀의 벌이에 관한 인식을 나타난 그래프. 남녀 벌이가 같다는 응답은 베트남, 필리핀, 에콰도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제공)39개국 성인 50%가 '남성이 더 많이 번다'고 답했다.

39개국 성인에게 남녀가 같은 일을 한다면 자국에서는 어느 쪽이 더 많이 버는지 물은 결과, '남성이 더 많이 번다'가 50%, '여성이 더 많이 번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39%는 '같은 일을 하는 남녀는 벌이도 같다'고 답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46%가 '같은 일을 한다면 남성이 더 많이 번다'고 보며, 여성에서는 그 비율이 54%로 더 높았다. '같은 일을 하는 남녀는 벌이도 같다'는 응답은 남성(43%)이 여성(35%)보다 많았으며, '여성이 더 많이 번다'는 응답은 남녀 각각 5%, 4%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같은 일을 한다면 남성이 더 많이 번다'는 응답은 독일(77%), 프랑스(75%), 브라질·칠레(74%), 스웨덴(72%) 등에서 70%를 웃돌았고, '같은 일을 하는 남녀 벌이가 같다'는 응답은 베트남(72%), 필리핀(71%), 에콰도르(70%), 나이지리아(69%) 순으로 많았다.

한국인은 60%가 '남성이 더 많이 번다'고 답했고, '남녀 벌이가 같다' 30%, '여성이 더 많이 번다' 3%, 그리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연령 별로 보면 20·30대 남성은 '남성이 더 번다' 약 50%, '남녀 벌이 같다' 약 40%였으나, 20·30대 여성은 그 비율이 각각 약 60%, 약 30%로 같은 연령대 남성과 인식을 달리했다. 40대 이상에서는 성별 차이가 별로 없었다.

빌마 스카피노 WIN 회장은 이번 조사 관련해 "올해 수치는 전반적으로 이전 조사 결과보다 나아졌다. 즉 남녀 간 견해차가 1년 전보다 줄었다“면서도, ”국제적 여성 권리 운동이 이끈 사회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이번 39개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모든 여성의 성평등과 안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2019년 10~12월 39개국 성인 총 29,274명 면접/전화/온라인 조사로 이뤄졌고, 주제별 참여국이 상이하다. 한국 조사는 2019년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면접조사원 인터뷰로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성인 4,661명에게 접촉해 1,500명 응답을 완료(응답률 32%)했으며, 2단계 층 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표본 지점 내 성·연령 별 할당을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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