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현재 약 2천만 명의 사람들이 연평균 기온이 섭씨 29도 이상인 곳에 살고 있는데, 이 지역은 지구 국토의 1% 미만이며, 사하라 사막 근처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에 속하며, 2070년에는 19%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뉴스케이프)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결국에는 위험에 빠져들게 될지는 열(heat)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이산화탄소(heat-trapping carbon dioxide) 배출량을 줄이고, 세계의 인구가 얼마나 빨리 증가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류 거주 적합지역의 미래(Future of the Human Climate Niche)”라는 논문이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ㆍPNAS)에 5일 게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보다 덜 심각한 시나리오들은 50년 안에 세계 인구 3분의 1의 거주 지역 평균 기온이 29도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보다 덜 심각한 시나리오들은 50년 안에 에어컨 없이 너무 더운 곳에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앞으로 50년 안에 에어컨을 살 여유가 없는 빈곤층인 20억에서 35억의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너무 더워서 감당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Wageningen University)의 생태학자 마틴 쇼퍼(Marten Scheffer)교수에 따르면,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로 인해 연간 평균 기온이 섭씨 1도씩 상승할 때마다 약 10억 명 정도의 사람들이 낮 동안 너무 뜨거운 지역에서 살게 될 것이며, 냉방장치가 없는 곳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지는 열을 얼마나 많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세계 인구가 얼마나 빨리 증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열(熱)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세계 인구가 얼마나 빨리 증가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많은 기후학자들은 “오늘날 인구 증가와 탄소 오염(carbon pollution)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 아래에서, 월요일의 학술지 '국립과학아카데미'의 연구는 세계 2070년 세계인구(추정치)의 1/3에 해당하는 약 35억 명의 사람들이 극도로 더운 지역에 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던 코넬 대학의 기후과학자인 나탈리 마호왈드(Natalie Mahowald)교수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변화가 이뤄진다. 이것이 우리가 걱정하는 이유”라면서, “이 새로운 연구가 논리적이며,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의 긴급성을 과거 연구와는 다르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를 보기 위한 특이한 방법으로, 중국, 미국, 유럽의 고고학자, 생태학자, 기후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과학자 팀은 사람과 문명이 번성하는 “인류 거주 적합지역(human climate niche)”를 찾기 위해 곰, 새, 벌과 같은 인간을 연구했다. 그들은 6,000년 전을 돌아보며 인류에게 좋은 온도인 섭씨 11도에서 15도 사이의 연평균 기온을 생각해냈다. 

과학자들은 불편하고 상당히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들을 조사했고, 2070년까지 적어도 20억 명의 사람들이 그 환경에서 살게 될 것으로 계산해냈다.

현재 약 2천만 명의 사람들이 연평균 기온이 섭씨 29도 이상인 곳에 살고 있는데, 이 지역은 지구 국토의 1% 미만이며, 사하라 사막 근처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에 속하며, 2070년에는 19%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 세계 인구의 30%에 달하는 약 35억 명이 급격한 기온 상승의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주 없이 인구변화 추이만 따져본 결과로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전역, 중남미 국가들이 집중적인 타격을 입게 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난징대학의 수석 저자인 치수(Chi Xu)에 따르면, 향후 반세기 동안 인류가 선택하는 기후변화에 따라 10억 명, 최대 35억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기후과학자이자 영국 엑세터 대학(University of Exeter)의 지구시스템 연구소 소장인 팀 렌튼(Tim Lenton)박사는 인구수가 21세기 말까지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빈국 나이지리아와 같은 곳은 대처 능력이 매우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의 마틴 쇼퍼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불과 몇 달 전 예측할 수 없던 변화를 몰고 온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도 그와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기후변화는 조금 느리게 진행될 수는 있지만, 코로나 대유행(Pandemic)과 달리 인류가 기대할 수 있는 해결방안은 없을 것”이라au "이러한 재앙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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