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시설 문 열고 프로스포츠 등 주요 행사도 단계적으로 재개

[뉴스케이프 이창석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세균 총리 페이스북)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관련 지침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정세균 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정착되어야만 등교수업도,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지침의 의미와 내용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고, 부족한 점이나 실천에 어려움은 없는지 점검하고 보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의 전환에 따라 6일부터 국립시설이 문을 열고 프로스포츠 등 주요 행사도 단계적으로 재개된다.

먼저 지난 2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휴관했던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총 24개소가 재개관하며 국립공연기관의 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며, 5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8일 프로축구, 14일 프로 여자골프가 무관중으로 개막하고 상황에 따라 관객 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이 검토된다.

지역 축제는 대규모 인원이 밀집할 수 있는 등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생활 속 거리 두기 초기인 현재는 위험성이 큰 경우 연기·취소하는 등 지금까지의 기조가 유지된다.

중대본은 전국 사업장의 근로자·사업주가 참고할 수 있도록 생활 속 거리 두기 사업장·회의지침을 마련하여 배포했다.

사업장 지침과 회의지침은 공통사항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 집단방역 기본수칙’에 따라 ▲방역담당부서(관리자) 지정, ▲1~2m 거리 두기, ▲유증상자 출근 중단 및 즉시 퇴근 조치, ▲환기·소독, 마스크 착용 등이 권고된다.

사업장 지침은 ▲방역지침 마련, ▲유연근무제·휴가제도 적극 활용, ▲국내·외 출장은 가급적 줄이고 워크숍, 교육 등은 온라인·영상 활용, ▲대면시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소규모 모임, 동아리 활동, 회식 등 자제, ▲마스크 및 위생 물품 사업장에 맞게 지급·비치하거나 구입 지원, ▲휴게실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지 않기 등이다.

회의지침은 ▲가급적 영상·전화회의 활용, ▲영상회의가 가능토록 업무환경 개선, ▲참석인원 최소화 및 효율적 진행으로 회의 시간을 단축하도록 하고, 대면회의 시 ▲회의 전 발열·호흡기 증상 확인(유증상자 참석 자제), ▲신체접촉 자제, ▲손 소독제 비치, ▲환기, ▲넓은 회의 장소 활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정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우리 사회가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습관이 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지침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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