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은영 기자] [뉴스케이프=김은영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이러한 과정이 삼성전자의 경영 투명성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획득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파기환송심 공판에 출석하는 이 부회장(사진=뉴스케이프 D/B)

7일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레포트를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입장을 발표하면서 향후 삼성이 미래 도약을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며 신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현재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 (반도체, OLED, 스마트 폰, TV) 중에서 반도체 부문의 사업강화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장 및 AI 반도체 분야 등으로 신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IM (스마트 폰), DP (디스플레이) 부문의 판매부진과 가동률 하락으로 반도체 실적호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반도체 실적호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타 부문 (IM, DP, CE)이 2분기에 실적바닥을 형성하며 전사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하반기 반도체 업황은 우려대비 양호할 전망이다"고 전망했다. 

 이는 ①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동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성장이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어 서버 DRAM, SSD 수요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모바일 수요감소를 상쇄하고, ② 과거와 다른 안정화된 반도체 재고 (4Q18A 6주 vs. 2Q20E 3주)가 향후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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