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확진자 101명 중 서울 64명··· 서울에서만 7272명 검사

[뉴스케이프 이창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용인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던 시점의 기지국 접속자 전체 명단과 카드이용자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전체 확진자 수는 12일 10시 기준 101명으로,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총 확진자 101명 중 서울 확진자는 64명이며, 그 외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서울시에서는 방문자 및 접촉자 7272명이 검사를 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확진자 가족과 직장동료의 2차 감염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면서 “다행히 3차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무증상 감염이 36%가 넘고 전파속도가 빠르다. 빠른 전수검사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부터 전화번호만 확인하면 검사가 가능한 익명검사 실시하고 있는데 10일 약 3500건이었던 검사가 11일 6544건으로 2배가량 대폭 증가해 큰 효과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를 얻어 어제오늘에 걸쳐 기지국 접속자 1만 905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이미 문자를 발송했고, 오후에도 한번 더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카드사로부터 카드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서 검사 및 자가격리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용인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한 클럽에 서울시의 운영자제 권고문이 붙어있다. (사진=이창석 기자)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2100여 곳에 이르는 클럽, 감성주점, 룸살롱, 콜라텍 등 유흥주점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확인됐다. 11일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 내려진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에 대한 이행 여부는 각 자치구와 경찰이 합동 단속을 시작한 상태다. 피씨방, 노래방, 콜센터 등에 대해서도 불시 점검을 나서고 있다.

박 시장은 인권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단체와 협력해 신분 노출 등 인권 침해 예방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겠다”면서 “개인 정보 유출 등 인권 침해가 발생하면 시민 인권 보호권이 조사를 진행하고, 관할 기관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인권 단체 상담센터, 국가인권위원회 연계 지원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코로나19와 지난한 싸움을 해오는 동안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며, “앞으로도 언론에서 과도한 정보 노출로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