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년제 대학 재학 중인 학생···미성년자 포함 다수 여성 성착취 영상물 제작·배포

[뉴스케이프 서미영 기자]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n번방'을 개설한 인물인 일명 ’갓갓‘ 문형욱(24)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북지방경찰청 자료제공)텔레그램 내 미성년자 성착취물 대화방인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으로 불리던 문형욱(1995년생)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며, 수도권 한 대학의 이공계열 4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이하·경북청)은 13일 오후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문형욱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경북청은 지난 9일 문 씨를 소환해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은 데 이어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오는 18일 문 씨를 검찰에 송치할 때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그의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경북청 관계자는 신상공개 결정 이유로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울 제작 유포 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다”고 설명했다. 

문 씨는 지난해 2월 경 텔레그램 1번부터 8번방까지 총 8개의 성착취물 대화방을 개설해 운영했다. 이곳에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협박 등의 혐의도 있다. 

한편, 문형욱의 신상공개는 텔레그램 성 착취방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의 신상이 먼저 공개된 ‘박사’ 조주빈(25),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9)에 이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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