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문제로 견학 중단 중, 멧돼지 검체 조사 결과에 따라 재개 여부 결정

[뉴스케이프 김정민 기자]

통일부는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 견학을 위한 JSA 출입 승인 심사기간을 14일에서 3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통일부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우리 국민의 판문점 견학에 필요한 공동경비구역(JSA) 출입 승인 심사일을 14일에서 3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18일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에 소요되는 기간을 내국인 종래 14일에서 3일로 단축하기 위해서 작년 하반기부터 유엔사와 협의해 왔다"며 "유엔사가 지난 금요일(15일) 이에 대해서 소요기간을 3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서는 판문점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민들께서 판문점 방문에 대한 수요가 많이 높아졌다는 점에 대해서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조치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이 판문점을 견학하기 위해서는 신원조회 등 절차 때문에 최소 14일에서 최대 7주까지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3일이면 출입 허가가 가능해 역차별 논란이 있어왔다.

여 대변인은 "유엔사와 협의의 주된 문제는 판문점 견학에 소요되는 내국인과 외국인 간의 시간의 차이였다"며 "내국인은 14일 소요됐다면 외국인들은 3일밖에 소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유엔사의 입장의 변화가 있다면 앞으로 내·외국인 차별 없이 3일로 통일되어 정리가 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유엔사가 지난 금요일 우리 측에 알려온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협의를 해야겠지만, 현재는 유엔사가 3일로 단축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판문점 견학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문제로 작년 10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통일부는 5월 중으로 예정된 이 지역 멧돼지 검체 조사에서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견학을 재개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