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박진선 기자]

퇴임을 앞둔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 "고단했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이라며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의장은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돌아보니 덤 치고는 너무 후한 정치인생을 걸어왔다”며 “무려 다섯 정부에서 제게 역할이 주어졌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었다. 놀라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쉬움은 남아도 나의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다. 하루하루 쌓아올린 보람이 가득했던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과거 서울 동교동 지하서재에서 이뤄진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의 첫 만남과, 1997년 12월19일 김 대통령의 당선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현실이 됐고 이로써 제 목표는 모두 다 이뤄진 것이다. 그날 이후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놨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돌아보니 덤치고는 너무 후한 정치인생을 걸어왔다"며 "무려 다섯 정부에서 제게 역할이 주어졌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었다. 놀라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팍스 아시아나'의 시대에는 한국·중국·일본 3국 서로 양보하며 협력속의 경쟁이 필연"이라며 "그 안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팍스 코리아나의 꿈을 실현하고 우뚝 서기를 저는 염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라면 누구나 꿈꾸고 추구해야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몸은 떠나도 문희상의 꿈,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7월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 오른 문 의장은 오는 29일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임기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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