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3600여명 검사 추진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가 36명이며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강우영 기자)

경기도 부천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총 3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40명”이라며 “이태원 클럽 등 지역사회 감염으로 37명, 나머지 3명은 해외유입”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부천시와 방역당국은 어제(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쿠팡 물류센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는 오늘까지 3600여 명에 달하는 쿠팡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쿠팡 물류센터 직원 감염경로는 당초 이태원 클럽 감염자 중 인천의 학원 강사로부터 N차 감염으로 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원강사로 시작된 감염이 돌잔치 감염으로 이어졌고 돌잔치에 참석했던 쿠팡 직원을 통해 물류센터 직원들로 확산이 이어졌다. 

김 1차장은 “확진자가 거짓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방역 당국의 초기 접촉자 파악을 늦추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며 “역학조사 과정에서의 왜곡된 정보는 방역 당국의 에너지를 고갈시킬 뿐 아니라 코로나19 추적 속도를 늦추고 감염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키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27일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강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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