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으로 못하는 교육은 대면으로 해야...미러링 통해서라도 등교 수업 할 것"

[뉴스케이프 김정민 기자]

지난 22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방역당국 의견을 반영해 등교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집단 감염 사태를)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전날 서울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경남 561개 학교가 등교 개학을 연기한 것에 대해 "어디에서 확진자가 나왔는지 혹은 접촉자 범위가 어떻게 돼있는지, 감염 경로가 파악됐는지, 검사와 역학조사 결과가 언제까지 시간이 필요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방역당국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해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천에서 고3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등교가 중단된 것에 대해 "직원 등 접촉자 400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거나 무증상자가 많이 확인됨에 따라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조정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헀다.

그러면서도 "원격수업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교육은 대면으로 할 수밖에 없다. 미러링 수업을 통해서라도 등교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되도록이면 등교 수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학입시와 수능의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상 상황에 대한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교육부가 발표한 계획을 우선으로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대학 입시 일정을 미루고 내년도 대학 신학기를 4월에 시작할 수도 있다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발언에 대해서도 "비상 상황에 대비한 계획도 물론 갖고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예정된 계획을 차질 없이 잘 준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이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예고"라면서 "백신이 개발되는 것도 아니고, 또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심각하게 전개된다면 실제 여러 학사 일정에 대해서 '플랜B'라고 말하는 새로운 비상 상황 대응이 신속하게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하교 후 노래방이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가지 않도록, 특히 학원에서 최근 감염 사례가 계속 생기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학원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자제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면 전 사회적 노력으로 등교 수업이 잘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교육부도 교육청도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 수업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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