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주최 강연에서 '5대0 히딩크' 비유

[뉴스케이프 박진선 기자]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보수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유전자"라며 "진보의 아류가 돼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오늘(9일) 오전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특강에 참석해, "실력을 인정할 수 없는 상대한테 3연속 참패를 당하고 외부의 히딩크 감독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는 현실이 됐다"며 당의 정체성을 지적했다. 

이어 "용병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보수의 유니폼을 입고 우리에 의한 승리를 해야 한다"면서, "해방 이후 보수의 선택은 대한민국 100년 현대사에서 우리 운명을 가른 결정적 선택이었고, 위대한 선조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진보의 아류', '용병' 등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지목한 것으로,   이에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해 영입된 김종인 비대위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원 지사의 이같은 발언에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6·25 전쟁70주년 : 회고와 반성' 정책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 얘기한 것에 대해 내가 굳이 신경쓸게 뭐가 있겠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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