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사진=위키피디아“스텔스, 즉 무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적의 능력을 줄인다는 생각은 최초의 원시인이 바윗돌을 자신의 옷 주머니 속에 넣고 꿰맨 데서부터 유래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카일 미즈카미(Kyle Mizokami)는 ‘더 디플로매트, 포린 폴리시, 전쟁은 지루하다(War is Boring). 데일리 비스트(Daily Beast)’ 등에 기고하는 작가로, 2009년에 그는 국방 및 보안 블로그인 ‘일본안보감시(Japan Security Watch)’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의 안보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국익)’에 6월 27일 기고한 글에서 “미군을 막을 수 없게 만든 스텔스 무기 5종(5 Stealth Weapons Have Made The U.S. Military Unstoppable)”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 전자기 방사선을 이용해 지상, 공중, 바다에서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평시 시야에 무기를 숨기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졌다. 과거에는 레이더 전파에 보이지 않는 항공기를 만들자는 생각은 물체 형태에 관한 레이더의 특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진되지 않았었다.

러시아의 물리학자 표트르 우핌체프(Pyotr Ufimtsev)는 전자파, 즉 방사선파의 반사를 예측하는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옛 소련은 당시 그의 논문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 중 많은 부분을 영어로 번역했다.

그러나 미국의 록히드의 항공우주 엔지니어들은 이를 통해 항공기의 레이더 단면 축소에 대한 정확한 이론을 추론했다. 결과는 록히드 F-117A 나이트호크 스텔스 '파이터'였다. 이후 스텔스는 미국이 배치한 모든 전술 항공기의 필수 부품이 됐다. 아래는 가장 치명적인 스텔스 전쟁 무기 5개이다. 

SR-71 블랙버드(사진=위키피디아)

* SR-71 블랙버드 (SR-71 Blackbird) :

미국 록히드 SR-71 블랙버드(Lockheed SR-71 Blackbird)는 현재의 록히드 마틴의 스컹크 웍스에서 개발한 전략정찰기이며, 블랙버드(Blackbird)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32대가 생산돼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유인 항공기로, 고도 2만 4천 미터 m(약 7만8천740 피트/ 24km)에서 마하 3.3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위키백과 설명에 따르면, 원래 이름은 RS-71(Recon & Strike)이었으나, 당시 커티스 르 메이 미 공군 참모총장이 자신이 원하는 전략 정찰기(Strategic Reconnaissance)로 이름을 바꾸기 위해 대통령 연설 원고에 RS를 SR로 바꾸었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의 이름인 SR-71(Strategic Reconnaissance)이 탄생하게 됐으며, 당시 대통령이던 린든 B. 존슨이 원래 이름과 다르게 읽는 바람에 스컹크 웍스의 모든 문서를 당시 돈으로 수천달러를 들여 수정해야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비행기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유명한 SR-71은 스텔스 기능을 가진 비행기로 잘 알려져 있다. 마하 3.3으로 순항한 SR-71은 복수의 스텔스 기능을 설계에 적용한 최초의 항공기 중 하나이다.

1962년에 처음 비행한 SR-71은 4개의 스텔스 기능을 설계에 통합했다. 

첫째, 표면은 레이더 전파의 반사를 피하도록 설계됐고, 

둘째, 복합체가 레이더에 흡수된다는 생각에 항공기의 날개와 꼬리, 기체를 티타늄과 교대로 합성물을 사용했다. 

셋째, 대형 공기흡입주입구(air-gulping inlets)를 장착한 대형 J-58 재연소(afterburning) 엔진은 비행기의 동체에 가깝게 배치됐다.

네 번째 특징은 작은 철 페라이트 구가 있는 검은색 페인트였다. 

SR-71에 독특한 검정색의 새처럼 보이는 외관을 만들고, 비행기의 레이더 단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 이 페인트 비용은 갤런 당 400달러이다. SR-71의 스텔스 디자인은 모두 10제곱미터 미만의 레이더 단면을 제공했다. 이에 비해 초기 F-15 이글의 레이더 단면은 100제곱미터다.

 F-117 나이트호크(사진=위키피디아)

* F-117 나이트호크 (F-117 Nighthawk) : 

록히드 F-117 나이트호크(Lockheed F-117 Nighthawk)는 록히드 해브 블루 스텔스 시제기 계획을 이어받아 스텔스 기술을 기체 전체에 적용하여 설계 및 개발되었으며,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된 스텔스 공격기이다. 

첫 운용 스텔스기인 F-117은 흔히 '스틸스 전투기'로 잘못 지칭된다.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F-117은 사실 공대공 능력이 없는 전술 폭격기다.

F-117은 2대의 스텔스 기술 시연 항공기를 제작한 1급 비밀 해브 블루 프로젝트에서 개발됐다. 해브 블루 항공기는 공기역학적 성능보다 낮은 레이더 시그니처를 강조했고, 실제로 F-16을 위해 개발된 플라이 바이 와이어 기술(fly-by-wire)이 필요했다. F-117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투기 59대가 결국 제조됐다.

이 ‘스텔스 파이터’의 존재는 1986년 7월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 외곽에서 발생한 F-117 추락사고 이후 1980년대 미국 공군은 이러한 사실을 은폐 시켰는데, 이는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미 공군은 1988년 이 비행기의 존재를 확인시켜주었다.

F-117은 1989년 파나마 침공 당시 목표물을 폭격했던 전투기에 처음 출격했다. F-117은 이어 바그다드 상공에서 야간 임무를 수행하며 '사막 폭풍 작전'을 수행했고, 1990년대 이라크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작전에 참여했다. F-117은 1999년 코소보 상공과 2003년 이라크 자유 작전 당시 이라크 상공을 비행했다. F-117은 2008년에 은퇴했다.

B-2 스피릿(사진=위키피디아)

* B-2 스피릿 (B-2 Spirit) :

1988년 노스롭사(Northrop Corporation)에 의해 처음 공개된 B-2 스피릿은 미국 최초의 스텔스 전략 폭격기이다. 이 꼬리 없는 디자인은 항공기의 레이더 시그니처(radar signatur)를 최소화하여 핵전쟁 중 소련 방공망을 뚫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냉전 종식으로 전체 주문 수량 132대 대신에 21대만 제조됐다. 1991년 걸프전 당시 F-117 나이트호크의 성공은 재래식 정밀타격이 가능한 스텔스 항공기의 효용성을 보여주었고, B-2 함대를 개조해 재래식 임무를 수행했다. B-2는 B61 핵중력폭탄(nuclear gravity bombs)부터 재래식 합동직격탄(JDAM, Joint Directed Attack Munition), 3만 파운드의 거대한 대형관통폭탄(MOP, Massive Ordnance Penetrator)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탑재할 수 있다.

B-2는 1999년 코소보 상공에서 처음 전투에 투입됐다. 이 항공기는 또한 영속적 자유 작전과 이라크 자유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투입됐으며, 2011년 미국 대륙에서 날아온 B-2 3대가 오디세이 새벽작전(Operation Odyssey Dawn) 중 리비아 비행장을 파괴했다. 오디세이 새벽 작전 첫날 3대의 B-2 폭격기는 45발의 제이담(JDAM)을 나눠 싣고, 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8300Km를 날아 리비아에 공습을 감행했다. 

공습 목표는 리비아에 위치한 가르다비야 민군겸용공항의 군사 시설물로, 미 해군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함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B-2 폭격기들은 25시간을 넘게 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4차례의 공중급유를 받았다. 

무게만 약 14톤에 달하는 초대형 벙커 버스터 스마트 폭탄인 GBU-57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도 운용할 수 있다. 2009년 6월 미 공군이 도입을 결정한 이 폭탄은 일반적인 지표면에서는 지하 60m, 콘크리트 표면은 8m까지 관통할 수 있다. 지하에 있는 군사시설 파괴에 특히 효과적인 무기이다. (무기의 세계, 김대영, 유용원의 군사세계)

F-22 랩터(사진=위키피디아)

* F-22 랩터 (F-22 Raptor) :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Raptor, 맹금)는 F-15 이글을 대체하도록 설계됐다. F-22는 F-117과 B-2 등 기존 미국 스텔스기와 달리 스텔스기를 이용해 공대공 전투에 결정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투기이다. 2005년 12월 작전이 선언된 F-22는 현재 예상 전투기들을 모두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전투기로, 이른바 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유일한 전투기이다.

F-22는 1980년대 후반 첨단전술전투기(ATF, Advanced Tactical Fighter)로 삶을 시작했다. ATF는 기동성이 뛰어난 전투기형 플랫폼에 스텔스기를 탑재한 최초의 항공기이다. F-22는 공대공 미사일의 두 가지 주요 호우밍 장치(homing mechanisms)인 최소 레이더와 적외선 시그니처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F-22가 이렇게 최초이자 최고의 전투기로 불리는 데에는 ‘3S’라는 요소가 있다. “3S”는 “Stealth(스텔스)”, “Speed(속도)”, 그리고 “Sensor fusion(센서통합)”을 뜻하며, 5세대 전투기가 가져야 할 덕목을 가리키기도 한다.(무기백과사전,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유용원의 군사세계)

제작사 록히드 마틴은 U-2나 SR-71 등 고고도에서 또는 고속으로 적의 탐지와 공격을 회피하는 정찰기들을 제1세대 스텔스로 구분한 바 있다. 이런 기준에 따르면, F-117A 나이트 호크와 B-2A 스피릿 등 야간 공대지능력을 갖는 기체는 제2세대 스텔스, 그리고 F-22A 랩터는 제3세대 스텔스로 분류할 수 있다.

미 공군은 당초 F-15A와 F-15C를 대체할 750대의 F-22를 주문할 계획이었으나 183대의 항공기로 발주가 삭감되기도 했다.

오하이오급 핵미사일 잠수함(사진=위키피디아)

* 오하이오급 핵미사일 잠수함(Ohio-class nuclear missile submarine) :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함정을 전략핵잠수함이라고 한다. 전 세계 5개국에서 전략핵잠수함을 운용 중인데, 미 해군이 운용 중인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오늘날 전략핵잠수함을 대표하는 함정으로 알려져 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전략핵잠수함 가운데 가장 많은 함정이 현역에서 활동 중에 있다.(유용원의 군사세계)

오하이오급에 관한 유명한 전설은 경쟁 관계에 있는 소련의 잠수함과 잠수함 탐지 시스템에 의해 탐지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18,450톤의 오하이오 잠수함은 미국이 구축한 잠수함 중 가장 큰 규모다. 스텔스 특징에는 원통형의 물고기 모양의 선체가 있어 소음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돛 뒤쪽에 두 줄로 늘어선 핵미사일 사일로는 유량 소음을 줄이기 위해 선체와 수평을 이루고 있다. 이 잠수함은 또한 조용한 작동을 위해 한 개의 증기 터빈을 두 개 탑재한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18척이 건조되었는데, 4척은 탄도미사일 잠수함으로, 4척은 기존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재건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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