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에 수배요청 '적색통보'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중동채널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카시메르 검사는 “이번 체포영장이 살인과 테러행위 혐의로 발부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또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에 연루된 그 외의 인물들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통보(Red Notices)’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위 사진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위키피디아)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이란 파르스통신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알리 알카시메르(Ali Alqasimehr) 검사는 29일(현지시각) “이란군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Quds Force)의 카셉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 사령관 사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35명의 미국인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중동채널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카시메르 검사는 “이번 체포영장이 살인과 테러행위 혐의로 발부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또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에 연루된 그 외의 인물들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통보(Red Notices)’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성명에서 헌법상 “정치, 군사, 종교 또는 인종적 성격의 개입이나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색 통보에 따라 인터폴은 이를 요청한 국가를 대신하여 체포한다. 이 통지는 국가들로 하여금 용의자들을 체포하거나 인도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지만, 정부 지도자들을 현장에 투입하고 용의자들의 여행을 제한할 수는 있다.

인터폴은 요청을 받은 뒤 위원회별로 회의를 열고 회원국과 정보 공유 여부를 논의한다. 인터폴은 일부 웹사이트에 게재되긴 하지만, 그 공지사항 중 어떤 것도 공개할 필요가 없다.

이어 알카시메르 검사는 수배 인물에 미군과 미국 관리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이 문제를 계속 다룰 것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브라이언 후크(Brian Hook) 이란 특사는 이란의 이 같은 움직임을 “프로파간다 스턴트(propaganda stunt : 선전용 묘기)”라고 표현했다.

후크 특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터폴은 정치적 성격에 입각한 적색 통보'를 개입해 발행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면서, “이는 정치적 성격이다. 이것은 국가 안보, 국제 평화 또는 안정의 증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누구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선전용 묘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군부의 실세 중 실세였던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1월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국의 드론(drone) 공격으로 사망했다. 솔레이나미 사령관 암살은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사건으로 발생한 지 수개월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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