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020년 말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 55.7%에 이르러

[뉴스케이프 정석동 기자]

독일 국영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에 따르면, 올해까지 공공 전력 공급을 위해 발생된 순수 전력의 약 55.7%가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수력 등 재생 가능한 전력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석탄이 20% 가까이 차지했고, 원자력과 천연가스가 각각 약 12%로 그 뒤를 이었다.(사진=알자지라 방송 유튜브 캡처)독일 연방 의회(하원)는 3일(현지시각) 2038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전면 폐기하는 “탈(脫)석탄법안”을 가결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독일은 석탄의 일종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특히 많은 갈탄의 세계 최대의 산출국으로, 2019년 발전량의 약 30%는 갈탄과 석탄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 

계획대로 될 경우, 탈석탄에 의해 CO2 배출량을 단번에 줄여, 22년 말까지 실시하는 탈원자력 발전과 합해 전면적인 온난화 대책이 추진된다. 독일은 2022년 말까지 원자력 발전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갈탄 채굴은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 주 등의 기간산업으로, 독일 정부는 현지에 약 400억 유로(약 53조 8,912억 원)를 투입, 인프라 정비나 새로운 산업 창출을 도모하는 동시에 풍력 등의 재생 가능 에너지도 증강해 나갈 계획이다.

독일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화석연료로부터 유럽 최대의 경제를 제거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상당한 에너지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독일의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의 일환이다. 

AP통신은 스벤자 슐제(Svenja Schulze) 독일 환경부장관은 “독일에는 석탄의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독일은 원자력 에너지와 석탄 모두를 남기는 최초의 산업화된 나라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린피스와 다른 환경단체들은 3일 라이히스타그 건물 앞에 현수막을 내려놓는 등 이 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독일 정부의 로드맵이 독일의 온실가스 배출을 파리기후협정(Paris climate accord)에 명시된 목표치를 충족할 만큼 빨리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틴 카이저(Martin Kaiser) 그린피스 독일 전무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양의 리그나이트 석탄(lignite coal : 갈탄)을 태우는 독일은 앞으로 18년 더 많은 이산화탄소로 다음 세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2018년 마지막 흑탄광(black coal mine)을 폐쇄했지만, 연료를 계속 수입해 서부와 동부에 풍부한 갈색의 석탄인 리그나이트 매장량을 자체 채굴하고 있다. 관리들은 광대한 광산을 자연보호구역과 호숫가 휴양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미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광업활동의 손실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일은 2022년 말까지 자국 내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석탄 화력발전소 8기가 폐쇄될 것이라고 이미 발표한 적이 있다. 

독일 국영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에 따르면, 올해까지 공공 전력 공급을 위해 발생된 순수 전력의 약 55.7%가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수력 등 재생 가능한 전력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석탄이 20% 가까이 차지했고, 원자력과 천연가스가 각각 약 12%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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