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산 35조원 졸속 날림으로 통과시켜"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뉴스케이프 자료사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내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국회 상임위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자행한 의회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웠을 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통합당은 여당 단독으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 국회 일정에 전면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여당은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고 지난 3일 3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도 여당 의원들만 논의해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를 핑계로 1년에 무려 세 차례나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35조원 규모의 이번 3차 추경 예산은 여당 혼자 심사 통과시켰다"며 "왜 코로나 대응 예산에 편성됐는지도 모른 엉뚱한 사업들로 가득 찬 35조원 규모의 예산을 졸속 날림으로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 세력을 자처하던 민주당 의원들께 묻겠다"며 "의회가 없어야 국가가 더 빨리 효과적으로 운영된다던 독재자들의 말과 논리를 그렇게 따라하고 싶었나. 보수 세력 궤멸시켜 20년 좌파 독재를 하겠다는 이해찬 대표 말이 진심이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집권세력들은 이번 7월 국회에서 자신들 계획한 악법들을 한꺼번에 다 몰아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며 "한 번도 실시 해본 적 없는 공수처법을 또다시 개정하겠다고 하고 자신들과 생각 다른 사람들의 입을 법으로 틀어막겠다고 하고 있다. 비록 형해화 됐지만 국회는 민주주주의 유일한 진지다. 우리가 7월 국회 참여하는 단 하나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국회 등원 후 대북정책·윤미향 사태·검언유착 사건 등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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