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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사 유치경쟁에 불붙은 경기북부 지자체들 - 동두천 미군기지 vs 포천 육사생도의 성지 vs 가평 교통과 자연조건 최적
  • 기사등록 2020-07-29 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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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이프=양상현 기자] 현 정부가 서울 태릉 골프장 부지에 주택 공급을 검토한다는 발표와 함께 육사 이전문제를 제기하자, 경기북부 접경지의 각 지자체들이 육사 유치경쟁에 나섰다.


육군사관학교 로고 [사진=육군사관학교]

경기 동두천시가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위해 경기도와 함께 이전 대상지로 동두천이 적격지라는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29일 밝히자, 포천시와 가평군 등 인근 지자체도 육사 유치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육사 이전문제는 참여정부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문제 중 하나다. 


29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에서는 육사를 유치하기 위해 2018년 2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육사 이전과 관련하여, 공약으로 발표하여 줄 것을 모든 정당에 건의한 바 있다. 또한, 2019년 9월에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인 캠프 호비에 육사 유치를 제안한 바 있다. 


캠프 호비에 육사가 이전되는 것은 공여지 반환약속을 이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통령 공약사항인 반환공여지 국가주도 개발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동두천시는 주장하고 있다.


또한, 캠프 호비의 활용가능 면적은 약 1백70만㎡로, 현재의 육사 부지를 대체가 가능하며, 기존에 설치된 미군시설을 활용한다면, 많은 재원이 투입되지 않고도, 빠른 시일 내에 이전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이날 포천시 관계자는 뉴스케이프와의 통화에서 "지난 70년간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한 포천시야말로 육사 유치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졸업을 1개월 앞둔 육사 1기생 312명과 입교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육사 2기생 330명은 6.25전쟁 당시 포천 내촌 전투에 투입돼 북한군 3사단 9연대의 남하를 늦추는 전공을 세웠다"라며 "군(軍)는 1979년 12월 1일 육사 1~2기생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6.2m 높이의 기념비를 건립했다"라고 전했다.


"특별한 희생에는 포천시뿐 아니라 육사 1기, 2기 생도의 희생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포천시는 육사와의 인연도 깊다.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은 지난 6월 25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사관학교 주최로 개최된 육사생도 1·2기 참전기념비 참배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이 날 참배행사는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 헌화 및 분향, 묵념, 정진경 육군사관학교장의 추념사, 신현수 생도 1기 동기회장,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의 인사말 등이 진행됐다. 또한, 임석환 6·25참전유공자회포천시지회장, 염영화 상이군경회포천시지회장, 강수영 포천시재향군인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정진경 중장은 “육사생도 1기와 2기 선배님들의 애국충혼을 잊지 않고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정예 장교 양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은 “숭고한 정신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희생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오늘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평화는 고귀한 희생이 없이는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포천시는 국가유공자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따뜻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훈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3년 종합고등학교에서 특성화고등학교로의 개편으로 2014년 부사관과(2학급)와 경영정보과( 1학급)로 시작해, 2020년 경영정보과를 드론과로 개편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영북고등학교도 있다. 


특히, 영북고등학교의 부사관과는 학생들의 현장 체험 활동으로 인근 보병 0사단과 0기갑여단의 협조를 받아 이루어지는 2박 3일간의 병영체험을 한다. 


학생들은 현장실습을 통해 예비 부사관으로서 군인의 기본훈련과 전술 훈련, 특강 등을 통해 직업군인의 진로를 결정하는 예비사회화 과정을 체험한다. 또한 매년 11월에는 부사관으로 임관한 동문들이 모교를 방문하는 홈커밍데이가 있다. 재학생 후배들과 하루를 보내면서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취업 의지를 북돋는 멘토 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고 영북고 동문간 화합과 정체성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처럼 사관과 부사관을 함께 양성해 배출할 수 있는 최적지는 전국에서도 포천시밖에는 없다는 설명이다. 아시아 최대의 미군 사격장과 전국 최대규모의 승진사격장이 있는 곳도 포천시다.


여기에 가평군에서도 육사 유치를 적극 제안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가평군의회 전 부의장인 신현배 전 의원은 "지난 27일, 경기도 행정 2부지사가 육사 이전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 건의를 적극 환영하지만 가평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와 함께 행정 2부지사의 행정사고의 한계를 강력 비판함과 제고를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발표 내용을 보면 경기도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낙후된 북부지역 발전차원에서 북부 8개 시군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가평군은 또 배제되었다"라며 "우리 가평군은 항상 소외되고. 행정력의 혜택은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는 군민으로 낙인찍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2경춘국도 문제도 경기도에서 손 놓고 있다가 도지사 한마디에 난리법석, 이것이 경기도와 가평군의 행정 수준인가"라며 "오늘 당장 육관사관학교 이전 문제, 가평군도 빨리 대안을 마련 유치할 수 있도록 군민의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호소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6사단 부지야말로 경춘선 전철의 교통과 자연환경 조건이 갖춰져 있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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