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이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강우영 기자)[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박덕흠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일가 건설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22일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박덕흠 의원 가족 건설사의 공사 수주 비리 의혹이 넝쿨째 쏟아지고 있다”며 “가족 건설사의 국회영업대표 박덕흠 의원의 빠른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어제 박덕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공사는 경쟁입찰로 수주하여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로 당일 국토부 산하기관인 LH로부터 박덕흠 의원 가족 건설사가 수의계약, 제한입찰로 수주한 정황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에 더해 박덕흠 의원은 가족 건설사의 입찰 담합이 적발된 뒤 입찰 비리 처벌 강화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며 “김용균씨 산재 사망사고로 산업안전보건법을 심사하는 환경노동위 법안 소위로 달려가 심사위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건설사의 국회영업대표로 활동하는 박덕흠 의원을 보면서 건설 불경기로 생존을 위협받는 대한민국 약 6만 7천개의 건설업체 종사자들이 느낄 허탈감은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신 대변인은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10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는 의정활동에 대해 사전에 소명하고 회피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외에도 박덕흠 의원은 제2조 품위유지, 제3조 청렴의무, 제4조 직권남용금지 위반이 의심된다”며 “국회법 제155조는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징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국민의힘은 이러한 점을 알면서도 국토위에 보임하도록 한 것을 넘어 간사라는 직위까지 박덕흠 의원에게 부여했다. 비단 박덕흠 의원의 문제를 넘어 국민의힘 전체가 이번 건설공사 수주를 공모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박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