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동의 이·통장 이용 일방적 찬성서명 요구사례 언급

[뉴스케이프 김영만 기자]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이 미평공원 횡단도로 개설 등 찬반여론이 갈리는 현안을 추진할 경우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이 제206회 정례회 개회사에서 시정부가 청사별관 증축, 미평공원 도로개설 등 현안업무를 불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사진=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은 제206회 정례회 개회사에서 “시정부가 청사별관 증축, 미평공원 도로개설 등 현안업무를 불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미평공원 도로개설과 관련해 모 동에서 통장들에게 찬반의견 조사가 아닌 일방적인 찬성서명을 받아오게 한 사실이 있다며 이·통장을 여론형성의 매개체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시 정책 추진을 위해 찬성 서명만을 받아오게 했다면 통장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직권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사에는 ‘여수항 개항 100주년 해양시대 비전 수립’과 ‘광주·전남 통합 대비책 마련’ 등 여수발전을 위한 제안사항도 담겼다.

전 의장은 여수항이 2023년이면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여수시가 국제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해양관광 활성화 전략과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사회변화와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개항의 의미를 담아낼 개항 100주년 기념행사를 2023년에 개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 의장은 “어떻게 하면 해양 르네상스를 통해 지역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고, 국제해양관광 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며 “이를 새롭게 혁신하고 변화하는 기회로 삼아주시기 바란다”는 당부도 남겼다.

광주·전남의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통합이 여수시에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장은 “광주·전남이 통합하면 도내 도시들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고, 통합에 따른 영향과 여수시의 미래상,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전창곤 의장은 제7대 여수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 지표를 6대 의회와 비교분석하며 “역대 어느 의회보다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고 평가했다.

전 의장에 따르면 7대 의회는 2년간 17회 224일간의 회기를 운영했는데 6대에 비해 2회 44일이 더 많았다.

의원 조례안 발의도 7대가 101건으로 6대보다 67건이 많았고, 10분 자유발언은 92건으로 6대에 비해 50건이 증가했다. 건의·결의안 발의도 22건으로 13건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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