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내 시행한 하수도 보강사업 현장 622개 중 186개 현장 선정, 12월 23일까지 특별점검 돌입

[뉴스케이프 민형준 기자]

슈미트해머 이용 강도 시험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시는 도로 밑에 매설된 하수도의 보수공사 품질 확인을 위해 과거 10년 이내 시행한 하수도 보강사업 현장 622개 중 186개 현장을 선정, 지난 9일부터 오는 12월 23일까지 특별점검에 돌입한다.

이번 현장 특별점검은 공사품질 확인, 준공도면과 적합 시공 여부, 안전관리 상태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점검 결과 품질기준 미흡 정도에 따라 경미한 지적사항은 현장에서 시정 조치하고 중요한 지적사항 발생 시 관련 전문가와 함께 2차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보수 부위의 들뜸, 균열, 박리 발생 등 중대한 하자 발생 공법은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보수보강공사 참여를 배제 하는 등 제재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검반은 시와 구, 민간 전문가 등 24명으로 6개조로 구성되며 민간 전문가는 고도의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하수도 주치의 등이 참여해 보수부위 부착강도, 들뜸, 균열, 박리 등 하자발생 여부와 시공당시 그대로의 품질 유지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살핀다.

점검에 직접 참여한 서울시 관계자는 “하수도 내부 점검은 어두운 공간에 악취는 물론 오수가 흐르고 있어 가슴까지 오는 장화를 착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며 열악한 환경조건에서 점검이 실시된다”며 “또한 밀폐공간인 경우가 많아 질식 등 안전사고 위험도 따르지만 도시기반시설로서의 기능유지와 시민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점검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처럼 공사 준공 후 상당기간 경과한 현장의 품질 확인을 통해 하수도 보수·보강공사의 내구수명 기준도 정립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코로나19 상황이고, 도로 밑에 매설된 시설이라 점검환경도 열악한 실정이지만 하수시설물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하수도 보수·보강 사업의 품질 확인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품질 보증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하수시설물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궁극적으로 지하시설물의 장수명화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현장 점검 시 또는 보수·보강공사 시 부분적으로 도로 통제가 수반되어 통행에 불편을 끼쳐 드릴 수도 있으니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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