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분열 안돼” 하루 만에 PK 의원들이 먼저 특별법 제출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쏘아 올린 가덕도 신공항으로 국민의힘이 내홍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가 김해가 아닌 부산으로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과 부산·경산 의원들 간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같은 갈등이 표면화될 것으로 보고 당내 여론 다잡기에 나섰지만, 부산지역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제출하면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한 뒤 "부산의 문제, 부울경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지역 균형을 이루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당 의원들이 여당보다 먼저 특별법을 제출한 것을 놓고 불쾌감을 드러났다. 

앞서 국민의힘은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갈라치기에 당하지 말자"는 등 결의를 다졌지만, 하루도 되지 않아 부산 지역 의원 전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내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도부와 상의도 하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당 지도부와 논의도 없이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가덕도 특별법을 낸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던진 이슈에 우리가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발의한 특별법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소속 의원 전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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