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도심 ‘녹색순환버스’ 친환경 버스 전면 교체…무소음·무공해 운행

[뉴스케이프 민형준 기자]

도심순환노선 전기버스 도로면 (사진=서울시)남산공원 내에 친환경 전기버스가 전면 도입되면서 ‘대기 청정 구역’으로 거듭난다. 또한 오염물질을 유발하는 경유 관광 버스의 진입도 완전히 금지돼 시민과 방문객이 깨끗한 환경에서 남산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남산공원을 경유, 순환하는 녹색순환버스(4개 노선, 27대) 전체를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로 전면 교체·도입한다고 밝혔다.

녹색순환버스는 녹색교통지역 내 5등급 경유 차량의 운행 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내버스 노선 연계가 미비한 구간을 보완하기 위해 작년 1월부터 대대적으로 운행돼왔다.

주요 노선으로는 남산공원, N타워 및 명동, 서울역, 인사동, 경복궁 등 도심 내 주요지점과 관광명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남산공원의 친환경 저상 버스 도입에 이어 경유 관광버스의 남산공원 진입을 금지한다.

그동안 관광객 수송용 경유버스 차량을 이용해 남산공원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남산정상부 관광버스 장기 주·정차로 인한 불편, ▲공회전 및 매연발생, ▲소음문제, ▲보도·자전거도로 침범으로 인한 이동 불편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작년도 남산공원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약 982만명으로서, 시내버스·관광버스를 이용해 남산공원을 방문한 총 이용객은 약 431만명, 관광버스 통행량은 약 5만 8000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남산공원 이용객들에게 관광버스의 관광객 승·하차 대기에서 발생하는 공회전과 소음, 매연으로 인한 불편, 보도 침범으로 인한 보행불편, 자전거 이용자와의 상충으로 인한 사고위험 등 다양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앞으로는 남산공원 내 관광버스의 진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해 주요 민원 사항이었던 경유차량의 유출입 및 정차 등으로 인한 매연과 미세먼지 발생 불편 사항을 대폭 개선하게 된다. 이를 위해 약 2개월 간 관광버스 진입제한 시범운영(홍보·계도)을 거쳐 경유차량의 진입을 전면 제한할 계획이다.

관광버스의 진입제한으로 인한 대형차량의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작년 12월 말 준공되는 예장자락 공영주차장을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으로 활용, 주차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량 충전시설 등을 완비해 전기버스 운전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경유차량인 관광버스의 진입제한으로 발생하는 관광객의 남산공원 방문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예장자락 주차장 내 환승장도 운영된다. 관광버스를 예장자락 주차장에 주차한 후 바로 녹색순환버스를 탑승할 수 있어 ‘원스톱-환승’ 연계로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관광객들이 친환경 전기버스를 타고 남산공원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유기적 교통흐름을 유도하고자 동대입구, 남산도서관, 남산계단길 정류소 등을 개선해 3개의 환승장을 마련한다. 관광객들은 환승장 이용을 통해 녹색순환버스를 타고 남산공원 내 명소 탐방을 즐길 수 있다.

녹색순환버스 운행 노선도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이번 녹색순환버스의 친환경 전기차량 전면 운행은 미세먼지가 극심한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시행되는 ‘수도권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시행돼 겨울철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향후 코로나19 이후 남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 녹색순환버스를 증차하여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지속가능하고 깨끗한 남산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남산공원 내 관광버스 진입제한, 주차장 신축, 차량 전환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개선사업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깨끗한 남산공원을 만들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서 CNG버스에 이어 전기·수소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본격 도입해 친환경 대중교통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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