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업은행)

[뉴스케이프 길나영 기자] 산업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인공위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금융주선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오는 25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위성 통신망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인공위성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HSBC, Santander 은행,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과 공동으로 4억3100만달러 규모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은 1억2600만달러에 대해 금융을 제공한다.

본건 사업주 PSN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실시협약에 의거해 정지궤도(약 36000km 상공에 위치해 지구의 자전 속도로 회전, 지구상에서 항상 정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궤도) 통신위성을 제작하고 오는 2023년까지 발사하여 15년간 운영할 예정으로 총투자비는 5억4500만달러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데이터 전송처리량이 150Gbps에 달하는 본건 인공위성을 통해 인도네시아 군도 내 통신 소외지역의 인터넷 접근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의 합작법인 Thales Alenia Space(위성 제작),  美 SpaceX(발사)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글로벌 Top Tier 업체들이 사업 내 섹터별 주요 공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위축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인공위성 PF 사업에 대한 금융에 성공함으로써 산업은행은 한국의 대표 PF House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PF시장 선도자로서 전통 인프라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데이터센터, 인공위성, 해상풍력발전 등 디지털인프라, 친환경에너지 분야까지 프로젝트금융의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며 “우주산업은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돼 민간 영역의 우주산업관련 금융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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