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뉴스케이프 길나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인터넷은행 등에 대해 첫 종합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동안 금감원은 인터넷은행의 경우 사업의 초기 성장을 지원해주기 위해 출범 뒤 첫 3년간 검사를 유예해줬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해 지난해 유예기간이 끝났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유예기간이 끝나자 하반기 금감원으로부터 부문검사를 받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당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으면서 유동성 위기 시 실효성 있는 비상계획을 마련하도록 요구 받았다.

경영유의는 금융회사에 주의·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경영유의를 통보받은 금융사는 자율적으로 해당 사항을 개선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올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종합검사 대상이 될 경우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부문검사는 1~2주일 동안 특정 사안만 점검하는 반면 종합검사는 사전검사 2주, 현장검사 4주 등이 진행된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전년보다 8.3배 급증했으며, 회사의 자산도 26조원으로 전년보다 4조원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보다 3개월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손실은 703억원며, 자산규모는 3조2799억원으로 카카오뱅크의 12% 수준에 그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어 구체적인 종합검사 시기와 대상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검사'는 금융사고 예방 등 감독 정책상 필요에 따라 금융 기관의 특정 부문을 검사하는 부문검사와 달리 금융기관 업무 전반과 경영 행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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