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스테이션)

[뉴스케이프 전규식 기자] 영화 모리나티안에서는 조디 포스터(낸시 홀랜더 역), 베네딕트 컴버배치(스투 코우츠 역), 타하르 라힘(모하메두 오울드 슬라히 역)의 절제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등장인물들은 영화에서 나타나는 9.11 테러 이후의 흥분된 미국 사회와 대조된다. 

영화는 미국 정부와 CIA가 9.11 테러의 주모자인 오사마 빈라덴과 알 카에다에게 동조한 이를 찾는다는 구실로 7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증거, 기소 없이 억류한 실화를 다룬다.

낸시 홀랜더는 증거 없이 테러죄를 뒤집어 쓸 상황에 놓인 슬라히에 대한 변호를, 스투 코우츠는 그에 대한 기소를 맡았다. 두 사람은 서로 반대된 입장에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간다.

주요한 키워드는 ‘믿음’이다. 홀랜더는 진실을 알기 위해 슬라히에게, 코우츠는 같은 목적으로 그의 CIA 친구에게 정보를 요구하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한다. 

그들이 진실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슬라히가 관타나모에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가 조금씩 드러난다.

슬라히가 영화 결말부의 법정에서 증언하는 내용은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담고 있다.

조디 포스터 낸시 홀랜더역으로 올해 제 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드라마 ‘셜록’때와는 다르게 적은 대사와 눈빛으로 많은 것을 표현한다.

타하르 라힘은 관타나모에 수용된 사람들이 겪은 비참한 현실을 표현한다. 그의 절제된 연기는 당시 관타나모에서 벌어진 일들의 끔찍함을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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