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주가 상승 영향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케이프 전규식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 합계가 6조806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어 3년만의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손해보험사의 손실이 줄고 증시 호황에 따라 생명보험사가 적립해야 하는 보증준비금이 줄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6조806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었으며 생보사는 3조4544억원으로 10.9%, 손보사는 2조6262억원으로 18.1% 증가했다.

생보사는 저금리 환경 속에서 투자영업이익이 1조1818억원 줄었다. 하지만 주가 상승으로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줄어 보험영업 적자 폭이 2조176원 감소했다.

손보사는 코로나19로 야외 활동, 병원 진료가 줄어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손해율이 각각 7.2%p, 0.6%p 줄어 적자 폭이 1조6558억원 줄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보험사의 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2017년 기준 7조9000억원을 기록한 뒤 2019년 5조3000억원까지 줄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8%와 4.45%로 전년보다 각각 0.03%p, 0.04%p 늘었다. ROA와 ROE는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같은 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221조9044억원으로 같은 기간 4.3% 증가했다. 생보사는 변액보험과 퇴직보험료 수입이 감소했지만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수입이 더 많이 늘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등 전체 상품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보험사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321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보증준비금 전입액 감소, 일시적 손해율 하락, 전년도 실적 부진 기저효과 등에 따라 개선됐으나 최근 3년 평균에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가 부실자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사,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사업비 집행의 적정성 등도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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