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發 재무건전성 악화 대비 목적

▲시예저치앙 ABL생명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신성욱 RGA재보험한국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BL생명)

[뉴스케이프 전규식 기자] ABL생명과 RGA재보험 한국지점이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양로보험인 알리안츠파워보험 보유계약 일부를 RGA재보험 한국지점에 공동재보험으로 출재한다.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사가 위험보험료, 저축보험료 등 영업보험료 전체를 재보험사에 출재하고 지급보험금뿐만 아니라 해약환급금, 만기보험금, 책임준비금 적립 등의 책임을 재보험사와 공동으로 부담하는 제도다.

원수보험사는 출재를 통해 책임을 재보험사와 나눠 가지면서 부채부담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ABL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고금리확정상품의 금리리스크 경감과 자본 관리를 위해 공동재보험을 검토해왔다.

2016년에는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을 위해 EY한영회계법인의 회계처리 컨설팅을 받아 2017년에 RGA와 공동재보험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공동재보험에 대한 제도 미비 등으로 계약을 취소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공동재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에 보험업감독규정과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송민용 ABL생명 재무실장은 “이번 ABL생명과 RGA재보험 한국지점의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로 금리하락 등 경제상황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줄어 회사 재무상 미래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업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K-ICS가 도입되는 2023년 이전에 재보험을 활용한 재무건전성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