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잔액 8.7조…3개월 새 4.9조 증가

[뉴스케이프 길나영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에만 고객 172만명을 유치하는 등 역대 분기 최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고객 수는 391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172만명 늘어났다. 지난 3년간(2018∼2020년·157만명)보다 많은 고객을 올해 석달 만에 유치했다. 

지난해 선보인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등이 인기를 끈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선 하루만 맡겨도 연 0.6%의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가입 고객이 증가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실명확인 계좌 발급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제휴처 효과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뱅크는 콘텐츠 플랫폼, 게임회사, 이커머스 업체 등과 제휴 이벤트를 내놨고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등 금융사와도 고금리 예·적금 제휴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8조7200억원으로 올해 들어 불과 석 달 만에 4조9700억원이 증가했다.

여신 잔액 역시 3월 말 기준 약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2조9900억원)과 비교해 석 달 만에 약 8400억원이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100% 비대면 담보 대출 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이 최근 누적 취급액 5000억원을 넘어서며 성장을 견인했다.

인터넷은행 선두를 달리는 카카오뱅크는 3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이 25조3910억원, 여신 잔액은 21조6050억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7050억원, 341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최근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르면 2분기부터 신상품 및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소액 마이너스통장, 전월세 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중금리 대출 상품, KT 시너지 서비스도 출시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담대와 플러스 박스 등을 기반으로 역대 분기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신상품을 지속 출시하는 한편 제휴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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