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전략 대신 한국 상품 전체 60% 차지...중장기적 업계 1위 목표

▲말레이시아 1호점 'CU센터포인트점'에서 현지 고객이 CU의 PB상품인 델라페 아이스드링크를 고르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뉴스케이프 박민지 기자] 편의점 CU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편의점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첫 사례다.

CU는 쿠알라룸푸르의 한 쇼핑몰에 50평 규모의 대형 점포를 개점했다. 점포명은 CU센터포인트점. 

점포에 진열된 상품 60%를 한국 상품으로 채웠다. 오뎅, 떡볶이, 닭강정, 빙수 등 길거리 음식도 즉석조리식품으로 판다. 현지화 전략 대신 한국문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CU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BGF리테일이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이뉴스 홀딩스는 이미 ‘마이뉴스닷컴’이라는 브랜드로 현지에서 530여 개 편의점을 운영 중인 현지 편의점 시장 2위 업체다. 1위 업체는 매장 2400곳을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이다.

CU와 마이뉴스 홀딩스는 올해 말레이시아에 50개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 기존 마이뉴스 닷컴 점포도 CU로 전환해 향후 5년 내 점포 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일본계 편의점을 제치고 업계 1위가 목표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대한민국의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과 운영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승리해 자랑스러운 수출 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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