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주요 고객에 공급···저전력으로 HDD 대비 CO2 94% 저감

▲SK하이닉스가 양산을 시작한 기업용 SSD 제품 ‘PE8110 E1.S’ (사진=SK하이닉스)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기업용 SSD 제품인 'PE8110 E1.S'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말 제품에 대한 인증을 마쳤고 5월 중 주요 고객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9년 6월 세계 최초로 128단 4D 낸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128단 낸드 기반의 기업용 SSD 제품 세 가지를 개발해 양산해 왔다.

이어 이번 PE8110 E1.S 양산으로 이 분야 제품군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PE8110 E1.S는 이전 세대 96단 낸드 기반 제품인 PE6110 대비 읽기 속도는 최대 88%, 쓰기 속도는 최대 83% 향상된 제품이다. 이는 4GB 용량의 풀HD급 영화 한 편을 1초 만에 저장하는 수준이다. 또 최대 용량 제품인 PE8110 8TB의 경우 2000편의 영화를 하나의 SSD에 넣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교체해도 서버가 즉시 인식할 수 있고 ▲디자인을 개선해 발열을 줄일 수 있는 구조이며 ▲A/S 보장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OCP(Open Compute Project) 규격을 만족시킨 것으로 인정받았다. OCP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업용 SSD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이재성 부사장은 "당사는 이번 양산을 통해 완전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이 HDD를 SSD로 대체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저전력이 강점인 SSD는 HDD 대비 94%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회사의 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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