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전기차 3000대 도입·7200kW급 충전시설 구축

▲SK렌터카는 한국전력과 16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K-EV100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왼쪽)와 이종환 한국전력 사업총괄부사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렌터카)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SK렌터카가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단지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SK렌터카는 16일 한국전력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K-EV100 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선언한 K-EV100 관련 중점 과제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 사는 오는 2025년까지 제주도에 전기차 전용 사이트를 조성해 전기차 3000대를 도입하고 이들 차량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7200kW급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한 단지에 전기차 300대가 위치하는 데다 아파트 2000세대가 사용 가능한 수준의 충전 설비가 들어서는 것은 국내 처음이자 최대 규모다.

SK렌터카는 '빌리카' 지점 부지 7200평을 전기차 전용 단지로 새롭게 조성해 연간 제주도 방문객의 10% 수준이 130만 명에게 전기차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렌터카는 향후 전기차 전용 단지에서 운영하는 전기차를 통해 연간 1만2000t의 이산화탄소(CO2)를 절감하며 '탄소 없는 섬(CFI: Carbon Free Island)' 제주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SK그룹이 추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SK렌터카와 한전은 전기차 전용 단지에 도입되는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시스템(ESS)로 삼아 상황에 따라 전기차 충전 및 전력 공급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양 사는 회사 보유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기 원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전기차 렌털과 함께 충전 설비 구축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과 서비스 일정은 협의할 예정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고 전력 사업자인 한전과 전기차 시대를 새롭게 여는 전용 단지 구성을 함께 진행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향후 전기차 제조사, 충전 및 전력사업자, 정비업체 등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상생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