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공포-탐욕지수' 한달 반만에 '중립' 단계

▲(사진=연합뉴스

[뉴스케이프 길나영 기자] 가상화폐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체 코인(가상화폐) 시장이 다소 잠잠해진 모양새다.

다만, 아직도 일부 가상화폐들은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튈지 모르는 만큼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22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1일 오전 9시 현재 53.71이다.

해당 지수는 불과 일주일 전인 16일(81.44)까지만 해도 '극단적 탐욕' 단계에 있었으나 21일 현재 중립(41∼60) 단계로 내려섰다.

이 지수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금융기술) 전문 기업 두나무가 올해 1월 출시했다.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까지 5단계로 나뉜다.

지수는 변동성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상태에서 가격이 오르면 '탐욕', 그 반대면 '공포'라고 정의한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거래량이 많으면 지수가 민감하게 움직이고, 반대로 가격 변동성이 작고 거래량이 적으면 지수가 둔하게 움직인다.

요컨대 최근의 시장 상황은 지난주까지 변동성이 크고 거래량도 넘치면서 가격이 상승했으나 이달 19일(51.81)부터는 비교적 잠잠해졌다는 뜻이다. 지수가 중립 단계로 들어선 것은 올해 2월 28일(50.90) 이후 대략 한 달 반 만이다.

실제로 업비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UBMI)는 14일 13,206.66에서 21일 11,690.06으로 내렸다. 알트코인지수(UBAI)도 같은 기간 8,308.59에서 7,760.84로 하락했다.

UBMI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모든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하는 것으로,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한 것이다. UBAI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지수다.

두나무 측은 21일의 지수 상태를 두고 "현재 지수가 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시장의 관심이 줄어든 상태여서 투자할 때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전체 시장의 흐름이 비교적 조용해졌다지만, 일부 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심하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일례로 도지코인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말 한마디'를 내놓을 때마다 가격이 폭등한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업비트를 비롯해 시장이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인 듯하긴 하지만, 아직은 지수가 모든 시장을 대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는 늘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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