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해외선 신흥 시장 판매 회복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현대자동차)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하락에서 확실히 벗어났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25조3194억원) 대비 8.2% 느는 데 그쳤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38억원 대비 91.8% 증가했다.

판매량은 전년 1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90만3364대에서 100만281대로 10.7% 늘었다. 내수는 15만9061대에서 18만5413대로 17.6% 늘었으며 해외 판매는 전년 74만4303대로 9.5%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산업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 GV70 등 신차가 판매 호조를 보였고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판매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판매가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매출은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1114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보다 1.6%p 낮아진 81.6%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 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조3800억원에 머물렀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2.6%p 상승한 6.0%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정책 확대와 기저효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영향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발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고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이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지속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투싼, GV70, 아이오닉 5 등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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