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입주 물량 '제로'

▲서울 시내의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케이프 사진 DB)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세가 멈추고 5월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세는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은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2031세대로 전월보다 1935세대 증가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수도권 물량은 5467세대가 입주하면서 전월 1848세대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6564세대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4월 8248세대보다 1684세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8월까지 입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 불안정 우려는 당분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4896세대가 예정돼 있다. 4월 432호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판교대장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서울 인근의 개발사업지구 위주로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방은 부산이 1514세대, 전남 1154세가 입주 예정이다. 서울은 월간 기준으로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입주 물량이 전무한 달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기도 동남부 인근 아파트 입주가 많이 늘어나 서울 공급 공백 우려는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5월 아파트 입주 단지는 1000세대 이상 단지가 2개에 그치면서 중소형 단지 중심으로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수도권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없으나 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지구가 5개 단지 2085세대, 하남시 위례신도시 558세대, 감일지구 684세대 등 서울 인접 개발지구에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다.

판교대장지구는 개발 이후 처음으로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다. 지방은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보다는 500세대 미만의 중소형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다. 1000세대 이상 대단지는 부산 영도구 ‘봉래일린의뜰’ 1개 단지만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장은 "정부가 2·4대책 후속조치와 7월부터 사전청약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급이 확대되고 사전청약을 통해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겠다는 시그널을 지속해서 주면서 공급 요인으로 발생하는 시장 불안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공급이 확충될 수 있는 요인이 많은 만큼 공급 부족으로 인한 불안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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